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민주당 대표 후보들 엇갈린 메시지
핵심 요약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민주당 당 대표 후보 3인이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출마 명분을 검증하겠다고 공세를 폈고, 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에게 검찰개혁 완수를 보고하는 글을 올렸다. 김민석 후보는 이번 성과를 이재명 정부의 역사적 성과로 평가했다.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3인이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송영길 후보는 이번 결정이 더 이상 전당대회 정치 슬로건으로 활용될 일이 없어졌다며 정청래 후보의 출마 명분을 다음 토론회에서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보고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고, 김민석 후보는 이번 성과를 이재명 정부의 개혁적 결단이 만들어낸 역사적 성과로 평가했다.
송영길 후보는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완수사권 폐지. 더 이상 전당대회 정치슬로건으로 활용될 일이 없어졌다"며 "정청래 후보 당 대표 출마 명분이 무엇인지 다음 토론회에서 검증해 보겠다"고 적었다. 이는 검찰개혁 등 '강력한 개혁 당 대표'를 내세운 정 후보와의 대립각을 더욱 선명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송 후보는 앞으로도 정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후보는 자신의 SNS에 노 전 대통령에게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보고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매년 봉하마을을 찾아 눈물을 삼키며 다짐했던 약속. 꼭 검찰개혁 완수하고 막걸리 한 잔 올리겠다던 약속"이라며 "오늘은 대통령님을 생각하면서 실컷 울어도 하나도 창피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했던 자신의 과거 글들을 언급하며 "천신만고 끝에 검찰개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70년 동안 못 이루었던 검찰개혁이 꿈이 이루어진다니 꿈만 같다"고 밝혔다. 그는 "내란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국민의힘, 이와 유착한 검찰·언론의 무도한 주장에 맞서 위기의 순간에도 절대 굴하지 않았다"며 "대통령님께서 세워 놓은 개혁의 깃발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후보는 검찰개혁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 이재명 정부의 성과로 돌렸다. 그는 자신의 SNS에 "검찰개혁의 큰 산을 또 하나 넘었다. 쉽지 않았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으로 증명해 낸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개혁적 결단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역사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과 약자를 지키는 검찰개혁, 사법개혁의 길을 촘촘하게,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보완수사권 폐지를 계기로 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 간 정책적 입장 차이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향후 당내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