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연기와 탄내 뒤덮인 평택 물류센터
핵심 요약
평택 PJK 물류센터 화재로 약 7시간 뒤에도 검은 연기와 탄내가 이어졌다. 타지역 소방차까지 현장에 투입됐고 주민들은 새벽 사이 대피했다. 경찰은 오전 2시부터 주변 도로를 통제해 현장 접근을 제한했다.
11일 새벽 경기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의 PJK 평택1센터에서 발생한 불로 인근 지역이 밤새 화염과 연기에 휩싸였다. 오전 6시 30분께 현장 주변에서는 약 7시간에 걸친 진화 작업으로 거센 불길이 다소 약해졌지만, 검은 연기가 계속 하늘로 치솟았다. 80대 주민 구모씨는 화재 초기 불빛이 대낮처럼 주변을 밝힐 정도여서 마을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진화 과정을 지켜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에는 매캐한 냄새가 가득했고,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10여 분 만에 목과 눈이 따가울 정도로 연기가 짙었다. 오전 5시 50분께 물류센터에서 약 5㎞ 떨어진 평택화성고속도로 어연IC에서도 먹구름처럼 번진 검은 연기가 보였다. 차량 창문을 닫았는데도 탄내가 스며들었으며, 화재 지점에 가까워질수록 냄새는 더욱 강해졌다. 주변 도로에서는 펌프차를 포함한 소방 차량들이 잇따라 현장으로 향했다.
진화 작업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뿐 아니라 세종시 등 다른 지역에서 출동한 소방차도 투입됐다. 화재가 난 토진리는 물류센터와 공장이 밀집한 지역으로, 도로 양쪽에 창고 건물이 이어져 있다. 평소에도 컨테이너를 실은 대형 트레일러와 각종 자재를 운반하는 화물차가 오가는 곳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소방당국이 남은 불길을 잡는 동안 경찰이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출입 상황을 관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부터 현장 진입을 제한했으며, 통제 구역 안의 주민들은 새벽 사이 대피를 마쳤다. 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우회로 두 곳 모두 물류센터에서 약 500m 떨어진 지점까지만 접근할 수 있었고, 그 너머로는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통제 구역 안의 공장이나 주거지로 들어가려는 업체 직원·주민과 안전 문제로 진입을 막는 경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밤샘 진화로 불길은 한풀 꺾였으나 완전히 사그라들지는 않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