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업계, 자동차·첨단소재로 불황 돌파
핵심 요약
주택 공급 감소로 건자재업계가 자동차소재와 첨단 건자재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LX하우시스와 KCC는 비건설·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2분기 실적을 방어했다. 빌트인 가구 비중이 높은 현대리바트는 매출이 감소해 비주거·FF&E 사업 확대에 나선다.
신규 주택 공급이 급감한 가운데 건자재업계가 자동차소재와 산업용 필름, 하이테크 건자재, 실리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축시장 의존도를 낮춘 기업들은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실적을 방어한 반면, 빌트인 가구 비중이 큰 업체는 공급 절벽의 영향을 직접 받으며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른 실적 차이가 뚜렷해졌다.
LX하우시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5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29% 증가했다. 구축 주택의 인테리어·개보수 B2C 수요가 늘었고 자동차소재와 산업용 필름 매출도 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이들 사업의 매출 비중은 2023년 27.1%에서 지난해 32.9%로 커졌으며, 건축자재 비중은 72.8%에서 67.1%로 낮아졌다. 자동차 내·외장재와 가전·전자용 소재는 건설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10만3735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49.5% 감소했고, 인허가 물량도 11만6611가구로 15.8% 줄었다. 이런 환경에서 KCC의 2분기 매출은 1조8060억원으로 7.2% 늘었다. 영업이익은 1289억원으로 13.1%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 1112억원을 약 16% 웃돌았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되는 하이테크 건자재 물량 증가와 고부가가치 실리콘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현대리바트는 빌트인 가구 공급 감소로 2분기 매출이 3731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보다 약 9% 줄었다. 회사는 호텔·오피스·병원 등 비주거 프로젝트와 가구·조명·예술작품·생활 소품을 공급하는 FF&E 사업을 확대하고 선박 인테리어도 신규 프로젝트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빌트인 가구 비중이 여전히 높아 포트폴리오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반기에도 주택경기 부진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재료 가격·운임 변동성이 예상돼 고부가 제품과 비건설 사업의 경쟁력이 업체별 실적을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