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수익성 악화…한계기업 173곳으로 확대
핵심 요약
건설업 한계기업이 2021년 62곳에서 지난해 173곳으로 약 2.8배 증가했다. 수익성과 자산 효율이 떨어지고 부채비율은 2021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분양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은 건축업에서 수익성 저하와 재무 부담이 두드러졌다.
공사비와 금융비용 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겹치며 건설업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했다. 최근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돈 한계기업은 2021년 62곳에서 지난해 173곳으로 약 2.8배 늘었다. 전체 분석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에서 11.3%로 상승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021~2025년 재무제표를 확보한 건설업 외감기업 중 자본잠식 기업을 제외한 2004개사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5%에서 3.4%로 1.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순이익률은 4.2%에서 2.3%, 총자산이익률은 5.2%에서 3.6%, 자기자본이익률은 10.1%에서 5.7%로 각각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2024년 161.8%까지 오른 뒤 지난해 155.3%로 소폭 내려갔지만 2021년 129.2%를 크게 웃돌았다.
원자재와 인건비를 포함한 공사비 상승, 사업 지연·취소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에 PF 위험과 고금리 금융비용, 대금 회수 지연이 중첩됐다. 매출액 증가율은 2022년 17.9%에서 지난해 -4.5%로 떨어져 역성장으로 전환했고, 총자산회전율도 같은 기간 149.4%에서 114.7%로 하락했다. 보유 자산을 매출로 연결하는 효율까지 약해진 셈이다.
업종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종합건설업이 5.0%에서 3.6%, 전문건설업이 4.0%에서 3.0%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각각 144.0%에서 171.2%, 116.2%에서 139.6%로 상승했다. 특히 건축업은 매출액순이익률이 5.0%에서 1.0%로 급락했고 부채비율은 204.8%에서 256.3%, 한계기업 비중은 3.6%에서 12.1%로 높아졌다. 토목업은 순이익률이 4.3%에서 3.5%, 부채비율이 97.5%에서 106.7%로 변해 상대적으로 변동 폭이 작았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단기적인 유동성·이자 부담 관리와 함께 PF 및 공사비 구조의 중장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