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0곳 중 1곳 한계기업…주택 공급 부담
핵심 요약
건설 외감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2021년 4.5%에서 지난해 11.3%로 상승했다. 공사비 급등과 PF 부실, 금융비용 증가로 수익성과 채무 상환 능력이 함께 약화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PF·공사대금 체계 정상화가 주택 공급 확대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사업을 수행할 민간 건설사의 재무 여력은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 10일 공개된 2021∼2025년 건설업 외부감사 대상 기업 2004곳의 경영실적 분석에서 한계기업 비중은 2021년 4.5%에서 지난해 11.3%로 상승했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충당하지 못한 기업을 뜻한다.
건설사의 수익성과 채무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도 일제히 나빠졌다. 매출액 증가율은 2022년 18.9%에서 지난해 전년 대비 4.5% 감소로 돌아섰고, 영업이익률은 4.5%에서 3.4%, 순이익률은 4.2%에서 2.3%로 낮아졌다. 평균 부채비율도 2022년 129.2%에서 2024년 155.3%로 높아졌으며, 주택 사업 비중이 큰 종합건설업과 건축 부문의 충격이 두드러졌다.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가 수익성을 동시에 압박했다. 공사대금 회수 지연까지 겹치면서 현장의 자금 흐름도 둔화했다.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율은 2020년 32.3%에서 2023년 47.5%로 확대됐고, 2024년 상반기 건설사 폐업 신고는 704건으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업 여건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도 공급 확대 정책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2023년 1억2589만㎡였던 건축 허가 면적은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줄었고, 착공 면적은 10년 평균을 밑돌았다. 2024년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000가구를 넘어섰으며 준공 후 미분양도 1만 가구를 웃돌았다. 건설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PF 구조, 공사 원가 반영 및 대금 지급 체계의 정상화가 주택 공급 목표를 뒷받침할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