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부터 병원 운영까지 넓어진 K의료 수출
핵심 요약
한국 의료 수출이 건강검진센터와 종합병원의 건립·운영을 아우르는 패키지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세리토스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라오스에서 한국 병원이 설립·운영과 의료진 교육을 지원한다. UAE 위탁운영과 동남아 기술 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K의료의 해외 사업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한국 의료 수출이 의료진 파견과 수술 교육을 넘어 병원 건립·운영, 정보시스템 구축, 인력 양성을 묶은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세리토스에는 한국형 원스톱 건강검진센터가 미국 최초로 들어선다. 지상 9층 로고스타워의 1~2층을 1200평 규모로 개조해 내년 3월 문을 여는 일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센터 설립과 운영을 자문하고, 로고스선교회 산하 SL재단이 시설과 비용을 맡는다. 여러 의료기관을 오가지 않고 한곳에서 다양한 검사를 받아 전신 상태를 살피는 예방 중심 모델이다. 이 병원은 타슈켄트의 300병상 종합병원 사업도 총괄한다. 1027만8000달러가 투입되며 2028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심장·뇌혈관, 척추·관절, 이식센터와 중환자실 등을 갖춘다. 현지 의료진 초청 교육은 내년 시작하고 개원 뒤 3년간 사후관리도 진행한다.
서울대병원은 UAE 왕립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을 2014년부터 위탁 운영하며 중동과 동남아에서 시스템 수출 경험을 쌓았다. 이 병원은 미국심장협회의 급성기 뇌졸중 전담센터 인증을 받았고, 서울대병원은 2031년 8월까지 이어지는 4기 운영·기술 이전 계약을 협상 중이다. 연간 수수료는 80억원 규모다. 라오스에서는 최초의 국립대병원을 지난해 10월 착공했으며, 407병상과 병원정보시스템을 갖춰 2028년 개원할 계획이다.
라오스 의료진의 한국 초청 연수도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현지에서는 의대 졸업생 가운데 실습 경험 비율이 20%에 그치고 환자의 해외 유출도 이어져 수련 기반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대병원은 인도네시아 파트마와티 국립병원에 생체 간 이식 교육을 제공하고, 태국 쭐랄롱꼰 의과대학에는 간·신장 이식에 이어 정형외과 연수까지 확대했다. 세계 의료관광 시장은 2022년 192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82억달러로 성장했으며, 2030년 933억8000만달러와 2032년 162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