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저PBR 상장사 151곳 명단 첫 공개
핵심 요약
한국거래소가 저PBR 기업 151곳을 처음 공개했다. 공시한 기업 34곳을 제외하고 유가증권시장 96곳, 코스닥시장 55곳이 선정됐다. 명단은 내년 5월 4일까지 KIND와 증권사 MTS·HTS에서 확인할 수 있고, 당국은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도 추진한다.
한국거래소가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의 후속 조치로 저PBR 기업 151곳을 처음 선정해 공개했다. 지난달 22일 기준 최근 3년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유가증권시장 하위 25%, 코스닥시장 하위 10%에 해당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았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지표로, 1보다 낮으면 주가가 순자산 가치보다 낮게 평가된 상태를 뜻한다.
거래소 기준에 해당한 기업은 모두 185곳이었지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PBR 개선 계획을 담아 공시한 34곳은 공개 대상에서 빠졌다. 최종 명단은 유가증권시장 96곳, 코스닥시장 55곳으로 구성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화생명·현대제철·롯데쇼핑·이마트가, 코스닥시장에서는 유진기업·동원개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 당국과 거래소는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부족한 기업을 공개해 시장의 체질을 개선한다는 취지를 내세웠다. 한국 증시의 PBR은 지난달 15일 기준 1.6으로, 미국의 4.7과 대만의 4.8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있다는 해석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의 배경이 되고 있다.
명단에 포함된 기업은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서 차기 공표일인 내년 5월 4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도 투자자가 알아보기 쉽도록 ‘저PBR’ 태그가 표시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은 공시 조치에 이어 기관투자가의 기업가치 제고 활동과 관여를 유도하기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