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흐름 살리는 해외, 정지 장치 겹친 한국
핵심 요약
해외 주요 증시는 정상 범위 거래를 유지하는 종목별 변동성 제어 장치를 우선 가동한다. 한국은 VI와 사이드카를 병행해 개별 종목과 프로그램 매매를 일정 시간 제한한다. 시장 전체 급락 시 한국과 미국은 현물·파생시장을 동시에 멈추지만 세부 발동 기준과 사전 대응 방식은 다르다.
해외 주요 증시는 가격 급변 때 거래를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최후 수단으로 두고, 정상 범위의 주문과 유동성을 유지하는 종목별 제어 장치를 먼저 가동한다. 반면 한국은 개별 종목 단일가 매매와 선물 지수에 연동한 프로그램 매매 중단 등 일정 시간 거래를 멈추는 방식을 함께 활용해 변동성을 관리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의 LULD는 종목 가격이 설정 범위를 이탈하면 밴드 밖 체결만 제한하고 범위 안 거래는 허용한다. 변동성이 큰 개장 직후 15분에는 밴드 폭도 달리 적용한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는 기준을 넘은 종목을 가격 모니터링 연장 경매로 전환하며,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고정 엔화 임계값을 활용한 특별호가로 종목별 가격을 이중 제어한다.
한국의 변동성완화장치도 급등락 종목을 2분간 단일가 매매로 바꾼다는 점에서 해외 제도와 기본 원리가 같다. 올해 발동 건수는 코스피 3만6199건과 코스닥 7만892건을 합쳐 10만7091건이다. 다만 해외 시장은 단일가 전환 전에도 밴드 안 실시간 체결을 허용하거나 미세조정 구간을 둔다. 국내에서는 코스피200 선물이 5%, 코스닥150 선물이 6% 움직이면 현물시장의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멈추는 사이드카도 가동한다.
시장 전체 급락 때는 한국과 미국 모두 현물·파생시장을 함께 차단한다. 미국은 S&P500 지수가 7%, 13%, 20% 하락하면 단계별로 현물과 시카고상업거래소 파생상품, 시간외 거래를 동시에 정지한다. 일본도 파생시장 서킷브레이커를 운용한다. 한국은 지수가 8%, 15%, 20% 하락하면 현물과 코스피200 선물·옵션을 20분간 중단하며, 그 전 단계에서 사이드카를 적극 활용한다.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거래소와 유사한 발동 기준을 유지하면서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춘 보완 필요성을 계속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