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열풍에 증권사 반기 순익 신기록
핵심 요약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 확대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이 상반기 기록적인 순이익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7311억 원, 키움증권은 1조1580억 원의 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거래대금 감소와 코스피 조정으로 상반기 수준의 거래 활력이 이어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 활황과 개인투자자의 거래 확대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이 기록적인 이익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잠정 실적 공시에서 상반기 순이익이 1조731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52억 원보다 68.9% 증가한 규모다. 다만 하반기 들어 조정 장세가 이어지며 증시 거래대금은 20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오는 12일 실적을 공개하는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순이익 추산치는 2조4558억 원이다. 전년 동기 6641억 원과 비교하면 약 3.7배로 불어난 수준이다. 국내 주식 개인 위탁매매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도 상반기 순이익 1조1580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반기 기준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개인투자자의 활발한 주식 매매가 있었다. 올해 2분기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0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늘었다. 그러나 6월 60조3607억 원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42조9928억 원으로 줄었다. 상반기 거래가 이례적으로 활발했던 데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기준까지 강화돼 하반기에 기존 거래 규모를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8% 내린 6,296.38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는 반도체 투자 심리 위축 속에 각각 6.30%, 10.37%, 13.32% 급락했다. 지수는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한 6월 22일의 9,114.55보다 30.9% 낮아졌다. 인공지능 반도체 투자 과열 논란과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인한 변동성 확대가 조정 요인으로 지목됐으며, 반도체 성장 기대가 약해진 만큼 5∼6월과 같은 강한 상승세의 재개와 투자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