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급증에 증권사 반기 순익 신기록
핵심 요약
상반기 주식 거래 급증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7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보다 17조 원 넘게 줄며 하반기 실적에 변수가 생겼다. 코스피는 반도체 투자 심리 위축 속에 최고 종가 대비 30.9% 하락했다.
올해 1~6월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수준의 반기 실적을 냈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잠정 실적 공시에서 상반기 순이익이 1조731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52억 원보다 68.9% 증가한 규모다. 다만 7월부터 조정 장세가 이어지며 거래대금이 20조 원 가까이 줄어 실적 흐름의 지속 여부에는 변수가 생겼다.
오는 12일 실적을 공개하는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순이익 추산치는 2조45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6641억 원의 3.7배 수준이다. 개인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도 상반기 순이익 1조1580억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반기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매 확대가 증권사 수익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올해 4~6월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0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증가했다. 그러나 6월 60조3607억 원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42조9928억 원으로 감소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거래가 이례적으로 활발했던 데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기준도 강화돼 하반기에 기존 수준의 거래대금이 유지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8% 내린 6,296.38에 마감했다. 반도체 투자 심리가 약해지면서 삼성전자는 6.30%, SK하이닉스는 10.37%, SK스퀘어는 13.32% 하락했다. 지수는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한 6월 22일의 9,114.55보다 30.9% 낮아졌다. AI 반도체 투자 과열 논란과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인한 변동성 확대가 조정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등 국면에 들어섰더라도 5~6월과 같은 강한 상승세가 재개되기 어렵고, 반도체 성장 기대가 훼손돼 투자 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