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젊은 소비자 선택으로 부상
핵심 요약
폴드8이 갤럭시 Z 시리즈 사전예약의 70%를 차지하며 플립을 앞섰다. 화면 비율 개선과 대화면 콘텐츠 확산 속에 10∼30대와 여성 구매자가 크게 늘었다. 북 타입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높은 가격과 내구성, 경쟁 심화는 과제로 남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이 올해 Z 시리즈 사전예약 물량의 70%를 차지하며 플립을 크게 앞섰다. 삼성닷컴 구매자 중 10∼30대 비중은 절반 수준으로 높아졌고, 여성 고객도 전작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폴드와 플립의 판매 비중이 6대4로 처음 역전된 데 이어 올해는 7대3까지 벌어지면서 중장년층 업무용 기기라는 기존 인식도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
폴드8은 초창기부터 이어진 길쭉한 형태에서 벗어나 가로 폭을 넓힌 4대3 화면 비율을 적용했다. 접은 상태에서는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고, 펼치면 태블릿에 가까운 넓은 화면을 제공한다.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 웹툰, 전자책처럼 큰 화면의 효용이 높은 콘텐츠가 일상적인 소비 대상으로 자리 잡은 점도 젊은 층의 관심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2019년 국내에 처음 등장한 갤럭시 Z 폴드는 두꺼운 몸체와 무거운 무게, 좁은 외부 화면, 디스플레이 주름 및 내구성 문제로 실험적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폴더블폰이 시장에 정착하며 소비자의 심리적 부담이 낮아졌고, 운영체제 간 데이터 이전 기능도 개선됐다. 이 과정에서 기존 삼성 이용자의 교체 수요를 넘어 아이폰을 사용하던 10∼30대와 여성 고객까지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울트라 모델을 추가하고 최상위 기술과 신기능을 폴드에 집중했다. 세계 폴더블 시장에서 북 타입 제품 비중은 지난해 52%에서 올해 약 65%로 확대될 전망이며, 애플과 중국 제조사들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화면 주름과 내구성 우려, 200만원을 크게 웃도는 가격, 일반 스마트폰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 AI 경험은 해결 과제로 남았다. 젊은 층의 선택이 지속적인 수요로 이어질지는 경쟁 확대 이후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