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퇴출 기준에 36개 종목 경고등
핵심 요약
상장 유지 요건 강화 이후 코스피·코스닥 36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주가 기준 미달 24개, 시가총액 기준 미달 9개, 두 기준 동시 미달 3개로 집계됐다. 지정 종목은 향후 90거래일 동안 정해진 회복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국내 주식시장의 상장 유지 기준이 강화된 뒤 처음으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36곳이 주가 또는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12일 장 마감까지 최근 30거래일의 흐름을 점검한 결과로, 지난달 1일 새 기준이 시행된 이후 시장 퇴출 위험이 구체적인 종목 지정으로 나타났다.
종가가 1000원에 미치지 못한 사유로 지정된 종목은 코스피 3개와 코스닥 21개 등 24개였다. 주가는 해당 기준을 벗어났지만 시가총액이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에 미달한 종목은 각각 5개와 4개로 모두 9개였다. 주가와 시가총액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지 못한 곳도 코스피 1개, 코스닥 2개 등 3개로 집계됐다.
관리종목 지정만으로 상장이 즉시 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아래에 머물러 지정된 기업은 이후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며, 시가총액 미달 기업에도 같은 회복 기간과 판정 방식이 적용된다.
금융당국이 지난 2월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는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대상이 약 150곳으로 추산됐다. 다만 주가 회복과 주식병합 여부에 따라 실제 규모는 100곳에서 220여곳까지 달라질 수 있다. 강화된 퇴출 기준에 대응해 지정 위험에 놓인 기업들은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으며, 이번에 지정된 36개 종목은 정해진 기간 안에 기준을 회복할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