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상장 유지 문턱에 63개사 관리종목 위기
핵심 요약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사 63곳이 관리종목 지정 우려 예고를 받았다. 시가총액 미달보다 종가 1000원 미만 기준에 걸린 기업이 더 많았다. 주식병합의 효과가 제한된 가운데 실적과 기업가치 개선이 중요해졌다.
상장 유지 기준 강화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사 63곳에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6일 확인된 관리종목 지정 우려 예고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16곳, 코스닥시장 47곳이다. 시가총액이나 주가 요건을 25거래일 연속 충족하지 못한 기업이 대상으로, 앞으로 5거래일 동안 기준을 계속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주가 기준에 미달한 기업이 시가총액 기준 미달 기업보다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종가 1000원 미만 기업이 10곳으로 시가총액 300억원 미만인 7곳을 웃돌았다. 코스닥시장도 주가 기준 미달 기업이 39곳에 달해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인 12곳의 세 배를 넘었다. 한 기업이 두 기준에 함께 해당할 수 있어 항목별 합계는 전체 기업 수와 차이가 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마련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따라 지난달부터 시가총액 미달 상태가 30거래일간 이어지거나 종가가 1000원 아래에서 30거래일 연속 머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이상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시가총액 기준은 올해 1월부터 유가증권시장 200억원, 코스닥시장 150억원을 기준으로 먼저 시행돼 상당수 기업이 이미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주가 기준은 지난달 처음 적용돼 저가주 기업들이 한꺼번에 지정 우려 명단에 올랐다. 조아제약과 경남제약, 샤페론은 5대1 주식병합으로 명목상 주가를 다섯 배로 높였지만 거래 재개 뒤 다시 하락해 대응 효과가 제한됐다. 7월 코스피가 40% 가까이 떨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중소형주도 동반 약세를 보인 점도 부담을 키웠다. 단기적인 주가 조정보다 실적과 기업가치 개선 여부가 상장 유지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