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정족산·전등사 일원, 국가 명승 지정 예고
핵심 요약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이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정족산사고와 선원보각, 병인양요 승전지 등 여러 시대의 역사 자원이 한 공간에 남아 있다. 한 달간 의견 수렴과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강화 정족산과 전등사를 아우르는 역사문화경관이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 후보에 올랐다. 국가유산청은 10일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의 명승 지정을 예고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진행해 최종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정족산에 자리한 전등사 주변에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정족산사고와 왕실 족보를 간직했던 선원보각, 병인양요 승전지가 함께 분포한다. 고려 시대 가궐과 국가 불교 의례의 흔적부터 조선 시대 사고 운영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시대의 역사가 한 공간에 축적돼 역사문화경관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이 일대의 오랜 모습은 고려 문인 이색이 남긴 유람 기록을 비롯해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강화전도’ 등 옛 문헌과 고지도에서도 확인된다. 기록 속 정족산과 전등사의 공간적 특징은 현재 남아 있는 경관과 연결되며, 여러 시대에 걸쳐 이어진 장소의 역사성과 경관의 지속성을 함께 보여준다.
산봉우리를 활용해 조성된 포곡형 산성인 삼랑성과 자연 사면을 따라 배치된 전등사는 주변 사찰림, 옛길과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을 형성한다. 역사 유적과 산지 지형, 종교 공간, 자연환경이 한데 남아 있다는 점이 이번 지정 예고의 핵심이다. 명승 지정 여부는 의견 수렴과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