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타고 번진 미 서부 산불…네바다 대피령
핵심 요약
네바다주 대형 산불이 1만1천 에이커 이상을 태우며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강풍으로 화염 회오리가 발생했고 유타주에서는 진화 헬기 추락으로 2명이 숨졌다. 워싱턴주와 캐나다에서도 산불이 이어져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민 약 1만2천 명이 대피했다.
미국 서부 네바다주 북쪽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캘리포니아주 접경을 따라 확산하면서 현지 시간 일요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일요일 밤까지 불에 탄 면적은 1만1천 에이커를 넘어섰으며, 시뻘건 불길과 짙은 연기가 산 전체를 뒤덮었다. 현장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길을 감아 올리는 화염 회오리까지 나타났다.
산불 여파로 고속도로가 한때 폐쇄돼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고, 당국은 돌풍이 불면 잦아든 불길도 다시 치솟을 수 있다고 보고 주민들의 해당 지역 출입을 막았다. 주민 마이클 위버는 화씨 100도를 넘는 혹독한 더위 속에서 몇 시간씩 밖에 머물러야 하는 대피 상황의 고충을 호소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산불이 이어져 접경 일대의 긴장이 커졌다.
네바다주 동쪽 유타주에서는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리콥터가 추락해 조종사와 탑승자 등 2명이 모두 숨졌다. 지난주 워싱턴주에서 시작된 산불은 대피 단계가 하향 조정됐지만 진화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피해 규모도 큰 상태다. 서부 여러 지역에서 산불과 진화 과정의 인명·재산 피해가 동시에 이어지는 양상이다.
산불 피해는 미국 국경 너머 캐나다까지 번져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 약 1만2천 명이 대피했다. 미국 서부와 캐나다 일대에서 강풍과 고온·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대형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돌풍에 따른 재확산 가능성 때문에 주민 통제와 진화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