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야간 의약품 안전망, 6개 약국에 의존
핵심 요약
강원도의 공공심야약국은 올해 상반기 6곳에 그쳐 장거리 이동 환자까지 발생하고 있다. 전국 운영 약국은 240곳이지만 지역 격차와 약사 인력난, 낮은 지원 단가가 확충을 가로막고 있다. 의료취약지역 우선 배치와 지원 확대 요구 속에 정부는 내년도 신규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강원도에서 운영 중인 공공심야약국은 6곳에 불과하다. 고성·영월 등 의료취약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10곳에 이르지만, 야간에 이용할 수 있는 약국은 제한적이다. 실제로 강원 지역의 한 공공심야약국에는 밤늦게 약을 구하려고 차로 2시간을 달려오는 환자도 있다.
이 약국의 약사 ㄱ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반영업을 마친 뒤 2시간을 쉬고,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혼자 심야영업을 이어간다. 심야 근무자를 별도로 채용하려 해도 지원자를 찾기 어렵고, 현행 지원금으로는 인건비까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응급실 처방전을 들고 오거나 갑작스러운 고열로 약을 찾는 환자가 꾸준해 영업을 중단하기도 어렵다.
약사법 개정으로 2024년 도입된 공공심야약국은 올해 상반기 전국 240곳으로, 지난해 220곳보다 20곳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63곳과 서울 34곳에 비해 강원·광주는 각각 6곳, 대전·울산은 각각 5곳, 세종은 2곳에 머물렀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오후 10시부터 통상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시간당 4만원을 지급하며, 인구소멸지역에는 6만원을 지원한다.
일반영업과 심야영업을 함께 맡는 약사들은 하루 14시간 넘게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제도가 개인의 자발적 참여에 크게 기대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의료취약지역별 최소 배치기준을 마련하고, 공공심야약국이 없는 시·군·구를 우선 지원하는 국가책임제를 제안했다. 지원 단가 인상과 시설비·세제 혜택 확대도 요구했다. 정부는 강원·경북·전남 등 인구감소지역에서 접수된 신규 지정 수요를 토대로 내년도 운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