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현무암 지대서 범부채 16개체 발견
핵심 요약
강원 고성군 두 개 산지의 현무암 지대에서 범부채 최북단 자생지가 확인됐다. 자생 개체는 16개이며 조사 당시 14개체가 꽃을 피운 상태였다. 국립수목원은 2035년까지 접경지 산림생물다양성 조사와 식물자원 정밀 조사를 이어간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산림 생물다양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희귀 식물인 범부채의 최북단 자생지를 확인했다. 11일 공개된 조사 결과를 보면 새 자생지는 강원 고성군에 있는 두 개 산지에 걸쳐 있으며, 범부채가 자라는 지점은 모두 현무암 지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산지에서 확인된 범부채는 모두 16개체다. 조사 당시 이 가운데 14개체가 꽃을 피운 상태여서 개화 개체가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발견으로 고성군 현무암 지대가 범부채의 최북단 자생 범위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장소로 확인됐으며, 자생 개체 수와 개화 상태도 함께 기록됐다.
붓꽃과에 속하는 범부채는 여러 해 동안 자라는 다년생 식물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서남해안의 섬 지역과 내륙 석회암 지대에 자생하는 희귀 식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 주황색 바탕에 표범 무늬를 닮은 점이 박힌 꽃을 피우는 것이 뚜렷한 특징이며, 이번에는 기존 주요 생육 환경과 다른 고성의 현무암 지대에서 자생지가 확인됐다.
이번 자생지는 기후변화에 따라 산림식물 종의 분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연구할 때 북방 분포 한계를 가늠하는 기준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립수목원은 현무암 지대 식물자원을 정밀 조사해 DMZ 일원 산림생물자원의 보전·관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접경지에서는 2035년까지 제2차 DMZ 일원 산림생물다양성 조사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