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교 급식실 감사 결과 놓고 재조사 요구
핵심 요약
강원 학교비정규직노조가 도내 고교 급식실의 괴롭힘·위생 위반 의혹에 대한 재감사를 요구했다. 관할 교육지원청은 지난 7월 말 혐의없음 결과를 통보했으며 노조는 부실·편파 감사를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청구서와 탄원서 950여 장을 검토한 뒤 재감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강원지부가 13일 강원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한 고등학교 급식실을 둘러싼 직장 내 괴롭힘과 위생 관리 위반 의혹을 다시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은 감사를 벌인 뒤 지난 7월 말 관련 사안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결과를 통보했으나, 노조는 조사 과정이 부실하고 편파적이었다며 도교육청 차원의 재감사를 촉구했다.
노조가 제기한 의혹은 해당 학교 영양교사 A씨가 조리사들에게 근무시간이 끝난 뒤에도 업무를 지시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성원의 행동을 지속해서 살피는 등 괴롭힘을 했다는 내용이다. 교직원용 음식을 따로 준비하도록 했으며 사골 육수와 신선 채소를 비롯한 남은 식재료를 최장 약 2주 동안 냉장 보관한 후 다시 사용하게 해 식품위생법과 위생 관리 지침을 어겼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이 학교 조리사와 조리실무사들은 지난 5월 28일과 6월 4일 두 차례에 걸쳐 직장 내 괴롭힘 및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을 관할 교육지원청에 알렸다. 이후 진행된 감사 결과가 지난달 말 혐의없음으로 나오자 노조는 최초 신고에서 제시한 내용이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재감사를 요구하는 청구와 함께 950여 장의 탄원서를 도교육청 감사관실에 전달했다.
이번 사안은 급식실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근무 지시와 구성원 관리 방식, 남은 식재료의 보관·재사용 문제가 실제 규정 위반이나 괴롭힘에 해당하는지를 둘러싼 감사 결과가 쟁점이다. 도교육청은 이날 접수된 청구서를 면밀히 살핀 뒤 재감사 실시 여부와 후속 절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감사 결과를 유지할지, 노조와 조리 종사자들이 제기한 의혹을 다시 들여다볼지는 도교육청의 검토를 거쳐 정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