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도심 침수·백담계곡 고립…동해안 집중호우
핵심 요약
강릉에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내려 도로 10곳과 상가가 침수되고 주택가 담장이 무너졌다. 인제군 백담계곡에서 고립된 피서객 7명은 모두 구조됐고, 영동고속도로의 차량 추돌로 3명이 다쳤다. 강원 중남부 동해안과 산지에는 모레까지 최대 100㎜가 넘는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8일 강원과 경북 동해안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오후까지 최고 100㎜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강릉에서는 오전 9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집중되면서 도로와 상가 곳곳이 물에 잠겼다. 강릉 지역 도로 10곳이 침수되고 주택가 담장이 무너졌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9시쯤 인제군 백담계곡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물놀이하던 피서객 7명이 고립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피서객들을 고무보트에 태워 계곡을 건넜으며, 고립된 인원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오전 10시 10분쯤에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7터널 인근에서 빗길을 달리던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해 3명이 다쳤다.
강릉 도심에서는 배수로가 쓰레기와 이물질로 막히면서 빗물이 제때 빠져나가지 못했고, 강릉의료원 인근 골짜기에서 내려온 물까지 한꺼번에 넘치며 침수 피해가 커졌다. 동해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높은 파도가 해변까지 밀려들었다. 해수욕장 수영이 금지되면서 바다에 들어가려던 피서객들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집중호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 중남부 동해안과 산지에는 모레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리고, 비가 많이 집중되는 곳에서는 누적 강수량이 1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짧은 시간에 도로와 상가가 침수되고 계곡물이 급격히 불어난 만큼 추가 강수 기간에는 배수로와 저지대, 계곡 주변의 비 피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