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기습 폭우에 도로 침수·17명 부상
핵심 요약
강릉에 시간당 81.4㎜의 기습 폭우가 내려 침수와 붕괴 피해가 잇따랐다. 영동고속도로에서는 5중 추돌사고로 17명이 다쳤고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원 중·남부 동해안과 산지에는 10일까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
8일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시간당 8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강릉에서 도로 침수와 담벼락 붕괴, 빗길 다중 추돌사고가 잇따랐다. 강릉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81.4㎜의 비가 쏟아졌고, 북강릉의 시간당 강수량도 59.7㎜를 기록했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호우주의보로 바뀌었지만, 강릉·동해·삼척 평지와 산지에는 호우특보가 유지됐다.
오후 2시 30분까지 강릉 도마 94.5㎜, 고성 미시령터널 85.0㎜, 북강릉 66.9㎜, 삼척 궁촌 61.5㎜, 동해 45.8㎜의 비가 내렸다. 진부령은 39.3㎜, 대관령 30.9㎜, 평창 용산 23.5㎜를 기록했다. 강릉 관측 지점은 85.5㎜를 기록한 뒤 장비 장애로 오전 9시 31분부터 측정이 중단됐다. 강릉시는 중앙시장과 터미널 오거리, 임당동 일대의 도로 침수 10건을 비롯해 노암동 수목 전도 1건과 차량 견인 요청 1건 등 피해 12건을 접수해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
오전 9시 41분께 강릉시 원대로의 주택가에서는 많은 비로 담벼락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 인력 10명과 장비 3대가 현장에 투입됐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10시 10분께에는 강릉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휴게소 인근에서 빗길 5중 추돌사고가 나 17명이 다쳤다. 부상자 대부분은 경상이었고 이 가운데 3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10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이며, 중·남부 동해안과 산지의 많은 곳에는 150㎜ 이상이 예보됐다. 8일 오후부터 9일 이른 새벽 사이 시간당 20~30㎜, 일부 지역에는 50㎜ 이상의 강한 비가 다시 집중될 수 있다. 강릉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유지하고 읍면동 현장 점검과 피해 신고 확인을 강화했다. 하천·해안가·계곡·급경사지·저지대·농수로 출입도 긴급재난문자로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