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합당·제명 절차 문제로 정청래 직격
핵심 요약
강득구 최고위원이 정청래 후보의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 과정에서 대통령의 뜻이 부당하게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합당 제안과 김관영 전 지사 제명 모두 당헌·당규 및 소명 절차가 충분히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정 후보에게 절차를 성찰하고 당원들에게 사실관계를 그대로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청래 당시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며 대통령의 뜻을 내세워 당내 절차를 건너뛰려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표 후보인 정 전 대표가 합당 문제에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은 부적절하다며 당대표 자격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강 최고위원은 정 전 대표가 청와대로부터 혁신당과의 합당이 ‘대통령 지론’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자신이 파악한 청와대의 입장은 합당 여부를 당이 자체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대통령의 별도 입장은 없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하고, 정 후보에게 대통령의 권위를 이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지난 1월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진행된 합당 제안 과정도 문제 삼았다. 강 최고위원은 당시 정 전 대표가 합당을 결정했고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취지로 통보했으며, 당헌·당규에 근거한 논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원으로 30년간 활동하며 당헌과 당규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 왔지만 당시 회의에서는 정 전 대표의 결정만 작동했다고 지적했다.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 제명 의결을 놓고도 절차와 발표 내용에 이의를 제기했다. 최고위원들이 당사자의 소명을 먼저 듣자고 했으나 정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제명이 가결됐고, 자신은 현장에서 반대했기 때문에 만장일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김 전 지사와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평당원을 포함한 누구에게나 소명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며, 소명 없이 당일 최고 수위 징계가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에게 관련 과정을 되짚고 당원들에게 사실대로 설명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호흡을 맞출 당의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