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합당·제명 절차 놓고 정청래 정면 비판
핵심 요약
강득구 최고위원이 조국혁신당 합당을 대통령의 뜻으로 설명한 정청래 전 대표를 비판했다.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 제명은 만장일치가 아니었으며 자신이 회의에서 반대했다고 밝혔다. 합당 추진과 제명 처리 모두 당헌·당규와 소명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청래 전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면서 대통령의 뜻을 명분으로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합당이 대통령의 지론이었다는 정 전 대표의 설명은 사실이 아니라며, 대통령을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 끌어들이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강 최고위원은 정무수석의 입장이 합당의 시기와 방식을 당에서 판단해야 하며 대통령의 별도 입장은 없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 정 전 대표가 지난 1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처음 제안했으며, 당시에는 이미 합당을 결정했고 기자회견까지 하겠다는 취지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당헌·당규에 기반한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 강 최고위원의 판단이다.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 제명 의결을 둘러싼 주장도 쟁점으로 제시됐다. 강 최고위원은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해당 의결을 만장일치라고 설명했지만 자신은 회의 현장에서 반대했다고 밝혔다. 일부 최고위원과 함께 당사자의 소명을 먼저 들은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을 냈으나, 정 전 대표를 중심으로 의결이 강행됐으며 반대 입장은 속기록에도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자신의 문제 제기가 김 전 지사를 감싸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현직 전북도지사였던 인사뿐 아니라 평당원을 포함한 누구에게도 소명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는 원칙에서 반대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당일 소명 절차 없이 곧바로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이 결정됐다며, 합당 추진과 제명 처리에서 절차를 생략하고 사실과 다른 설명을 한 정 전 대표에게 당대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