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용산 하락 전환 속 동탄 등 외곽 상승세 확대
핵심 요약
강남3구와 용산은 8월 중순 이후 3주 연속 하락 폭이 커졌다. 서울 외곽·경기 규제지역과 동탄 등 반도체 벨트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공급 대책과 세제개편안의 영향을 점검하며 일관된 정책 집행이 필요하다고 봤다.
서울 강남권과 용산 아파트값이 8월 중순 이후 하락으로 돌아선 반면, 서울 외곽과 수도권 규제지역, 화성 동탄을 비롯한 반도체 벨트는 상승 폭을 키우며 주택시장의 지역별 흐름이 뚜렷하게 갈렸다. 강남·서초·송파와 용산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8월 둘째 주 -0.001%를 기록한 뒤 셋째 주 -0.013%, 넷째 주 -0.176%로 3주 연속 하락 폭이 확대됐다.
같은 8월 넷째 주 서울 외곽지역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485%, 경기 규제지역은 0.51%까지 올랐다. 반도체 벨트에 속한 동탄은 반도체 기업 성과급 지급과 사내대출 확대 기대가 겹치며 강세를 보였다. 동탄의 주간 상승률은 6월 둘째 주 2.2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신고가 거래는 7월 첫째 주 212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수도권 전체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6월 0.68%에서 7월 0.72%로 소폭 높아졌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6월 한 달 동안 7조4000억원 증가했다. 강도 높은 대출규제와 금융권 총량관리에도 주택 거래량 증가가 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일부 완화되면서 정책 방향 변화 여부를 둘러싼 관심도 커졌다.
한국은행은 거시건전성 관리 의지가 달라진 것은 아니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나타난 문제를 미시적으로 조정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단기간 수급 개선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지난달 13일 발표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이 원활히 집행되면 공급 부족 우려를 낮춰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이달 3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은 초고가 주택 거래를 위축시킬 수 있으나 국회 입법 과정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어, 주택시장과 가계대출의 불확실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