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산부인과 원장, 병원서 프로포폴 자가 투약
핵심 요약
강남의 한 산부인과 대표원장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스스로 투약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인이 의식을 잃은 원장을 발견해 신고했고 경찰은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구체적인 투약 경위와 과거 프로포폴 투여 전력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대표원장 A씨가 병원 안에서 프로포폴을 스스로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며,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산부인과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병원에서 의식을 잃은 A씨를 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한 뒤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지상파 방송과 유튜브에 여러 차례 출연해 여성 건강에 관한 정보를 전달해 온 의사로 확인됐다. 성교육을 주제로 한 저서도 출간했다. 지난달에는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의료폐기물 보관함에 버려진 주사기에 남은 프로포폴을 자신에게 투약한 사건이 적발되는 등 의료기관 종사자의 불법 투약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프로포폴은 수면마취와 전신마취 유도 등에 쓰이는 정맥주사용 마취제다. 과도하게 투여하면 호흡이 억제되거나 혈압이 떨어지는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경찰은 A씨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하게 된 구체적인 과정과 동기를 확인하는 한편, 과거에도 같은 약물을 투여한 전력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