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급매 늘고 중랑은 신고가…세제 개편에 엇갈린 서울 집값
핵심 요약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권과 한강변의 아파트 매물이 늘고 최고가보다 낮은 매물이 등장했다. 장기보유 공제 한도가 축소되면 양도차익이 큰 주택의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중랑구에서는 중저가 주택을 찾는 실수요가 유입되며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정부의 8·3 세제개편안 발표 뒤 서울 주택시장에서 지역별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양도차익이 큰 초고가 주택의 세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에 강남권과 한강변에서는 매물이 증가하고 종전 최고가보다 수억원 낮은 호가가 나왔다. 반면 중랑구 등 외곽 지역은 중저가 주택을 찾는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최고 거래가격을 새로 쓰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 6일 53억9000만원에 거래돼 5월 최고가 63억원보다 9억1000만원 낮았다. 압구정동 현대1·2차 전용 131㎡는 최고가 71억원보다 10억원 낮은 61억원에 나왔고, 신현대 전용 107㎡도 2월 거래가 63억8000만원을 밑도는 56억원대에 등록됐다. 일부 매물에는 빠른 계약이 가능하다는 내용과 특급매라는 표현이 붙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지난 3일 6만409건에서 전날 6만1650건으로 2.0% 증가했다. 서초구는 7630건에서 8014건으로 5.0% 늘었고 강남구 3.7%, 성동구 3.3%, 영등포구 3.1%, 용산구 2.9%, 마포구 2.7%의 증가율을 보였다. 세제개편안은 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장기거주소득공제로 바꾸고 공제 한도를 2028년 20억원, 2029년부터 10억원으로 낮추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는 공제율에 따른 금액 제한이 없다.
공제액 축소로 과세표준이 커지면 양도세 부담도 늘어난다. 25억원에 산 주택을 10년간 보유·거주한 1주택자가 75억원에 매도할 경우 양도세는 2027년 3억1600만원에서 2029년 13억7300만원으로 증가하는 사례가 제시됐다. 한편 8월 첫째 주 중랑구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52% 올랐다. 신내우디안1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2일 8억8500만원,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는 같은 달 24일 15억3500만원에 거래돼 각각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대출 활용이 쉽고 전셋값이 오르면서 무주택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비롯한 실수요가 매매시장에 유입된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