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아파트 상승세 급격히 둔화
핵심 요약
강남·서초·송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서울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고가 주택 세제 개편과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며 거래 관망세가 짙어졌다. 전셋값도 둔화했지만 금리와 이사철, 개편안 통과 여부가 향후 변수로 남았다.
8월 첫째 주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서울 평균을 크게 밑돌며 하락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일 기준 주간 조사에서 강남구는 0.01%, 서초구는 0.02%, 송파구는 0.15%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상승률은 0.26%였다. 계절적 비수기에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고가 주택의 세 부담을 조정하는 개편안까지 맞물리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결정을 미루는 분위기다.
강남구 상승률은 5월 첫째 주 -0.04% 이후 13주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 2월 넷째 주 -0.06%를 시작으로 11주 연속 약세를 이어가다 5월 둘째 주 0.19%로 반등했지만,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며 다시 둔화했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4월 넷째 주 이후 14주 만에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당시 상승률은 각각 0.01%와 0.13%였다.
이번 조사 기준일인 3일 오후에는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공시가격 12억원 초과에서 14억원 초과로 높이는 세제 개편안이 공개됐다. 과세 대상은 줄이되 고가 주택에 부담을 집중하는 구조여서 강남 핵심 지역의 보유자들은 매도와 보유, 증여에 드는 비용과 실익을 비교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다만 실제 시행까지 시간이 남아 신중한 매도자와 급매물을 기다리는 매수자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세시장도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 서초구는 0.00%로 지난해 9월 첫째 주 이후 47주 만에 가장 낮았고, 강남구는 0.01% 올라 4월 첫째 주 -0.04% 이후 17주 만의 최저치를 보였다. 송파구는 잠실·문정동을 중심으로 0.26% 상승했으나 7월 첫째 주 0.42% 이후 4주 연속 둔화했다. 현재 흐름이 계속되면 일부 지역의 하락 전환 가능성도 있지만, 가을 이사철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세제 개편안 통과 여부가 남아 있어 상승세가 곧바로 꺾일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