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특활비, 분기마다 직원 수백명에 지급
핵심 요약
감사원은 올해 3·6·9월 직원 약 800명에게 특활비 9억9233만원을 지급하는 결의서를 작성했다. 지급액은 분기마다 3억3000만원 안팎이며, 직원별로 같은 금액을 반복 지급한 기록도 확인됐다. 일부 증빙은 지급 날짜와 금액만 적혀 있어 구체적인 사용 목적을 확인하기 어렵다.
감사원이 올해 3월과 6월, 9월 직원 약 800명에게 모두 9억9233만원의 특수활동비를 지급하는 지출결의서를 작성했다. 이는 올해 특활비 예산 15억1900만원의 약 65.3%다. 분기별 지급액은 매번 3억3000만원 안팎으로, 수백 명에게 나눠 지급되는 방식이 확인됐다.
9월 17일 작성된 결의서에는 3억3267만5000원의 집행 내역이 담겼고, 첨부된 대량이체 명세서에는 직원 791명의 계좌와 지급액이 적혔다. 앞서 6월 18일에는 3억2839만5000원, 3월 19일에는 3억3126만원이 집행됐다. 9월 명세서에는 31만5000원, 35만5000원, 47만5000원, 59만5000원, 67만5000원 등 같은 액수가 여러 직원에게 반복 지급된 기록이 있다. 6월 자료에서도 비슷한 금액대가 확인됐다.
직원 다수에게 특활비를 지급하는 방식은 이전에도 나타났다. 2024년에는 직원 769~805명에게 총 13억2323만원이 지급됐으며, 지난해에는 3·4분기에 두 차례 걸쳐 5억9538만원이 나갔다. 올해 세 차례의 지급액이 비슷하고 개인별 지급액도 일정한 금액으로 반복된 사실은 자료에서 확인되지만, 각 지급분의 구체적인 활동 내역은 명세서만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감사원이 자체 마련한 ‘특수활동비에 대한 계산증명지침’은 지급 사유와 날짜, 목적, 상대방, 금액 등을 적은 영수증을 갖추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에 제출된 일부 증빙에는 날짜와 금액만 적혀 있어 사용 목적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백 명에게 지급한 지출결의서의 건명도 ‘특수활동비’로만 표시돼 개별 직원이 돈을 어떤 정보 활동에 썼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