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회복이 일군 부룬디 마을의 자립
핵심 요약
부룬디 농촌 가정이 관계 회복 교육을 통해 폭력과 갈등을 줄이고 있다. 2024년 12월 조사에서 교육 6개월 뒤 가정폭력이 47% 감소했다. 주민들은 콩 재배와 양계 등으로 생계 기반도 넓히고 있다.
부룬디 한 농촌 마을에서 가족관계 회복과 생계 개선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64세 동갑내기 부부는 잦은 다툼을 멈추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되찾았으며, 자녀들도 학용품과 교복을 갖춰 학교에 다니고 있다. 주민들 앞에서 아내에게 사과한 남편은 가정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고, 부부는 지역 교회 활동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변화의 계기는 2주 동안 진행된 ‘셀러브레이팅 패밀리즈(CF)’ 교육이었다. 성경적 가치에 기초해 부부와 부모·자녀 관계를 돌아보는 과정으로, 참여자들은 가정 안의 폭력과 갈등을 스스로 점검했다. 2016∼2017년 조사에서는 부룬디 여성의 52%가 배우자로부터 신체적·성적 폭력을 경험했고, 1∼14세 아동 10명 가운데 9명이 폭력적 훈육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12월 조사에서는 교육 6개월 뒤 가정폭력이 47% 감소했다.
생계 현장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부룬디에서는 2020년 기준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하루 3달러 미만으로 생활했다. 주민들은 가난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여기기도 했지만, ‘신앙과 발전(F&D)’ 교육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자원과 노동의 가능성을 다시 살폈다. 35세의 한 주민은 자녀를 돌보면서 하루 두 끼를 마련하기도 어려웠으나, 가족 모두가 존중받는 존재라는 인식과 함께 농사를 시작했다.
그는 공동 경작지에서 콩 100㎏을 수확해 판매 수입을 얻었고, 닭을 키우며 배설물을 밭의 거름으로 활용하고 있다. 65세의 또 다른 주민도 과거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여겼지만 교육 이후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가정 내 존중을 회복하는 교육과 보유 자원을 활용한 생산 활동이 맞물리면서, 주민들의 변화는 관계 개선을 넘어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