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공습 격화에 평화 구상 시험대
핵심 요약
가자지구에서 최근 공습이 거세지며 7월 사망자가 휴전 이후 월간 최다인 152명에 달했다.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를 담은 평화 구상이 제시됐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안보 우려를 제기했다. 공습 중단과 철군 시점을 둘러싼 이견으로 가자지구 종전·재건 계획이 시험대에 올랐다.

하마스가 이스라엘군 철수를 조건으로 무기를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힌 뒤에도 가자지구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공습으로 최소 19명이 숨졌고, 3일 저녁에는 가자시티 서부의 차량이 공격받아 팔레스타인인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차량 공격의 표적이 무장대원 2명이었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중재로 지난해 10월 발효된 휴전은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공격 강도는 높아졌다. 가자지구 보건부 집계에서 올해 7월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152명으로 휴전 이후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은 이 가운데 57명이 하마스나 이슬라믹 지하드 대원이라고 주장했다. 휴전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1천200여명이며,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전체 사망자는 7만3천여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국 주도의 다국적 기구인 평화위원회와 하마스가 무장해제 및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합의를 공개적으로 확인했으며, 합의안에는 이스라엘 공습을 즉시 멈추고 새로운 팔레스타인 행정·치안 체계를 수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평화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아 가자지구 재건과 전후 통치 전환을 감독하는 기구다.
네타냐후 정부는 공개된 평화안 문구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미국에 심각한 안보 우려를 제기했다. 믈라데노프 평화위원회 고위대표는 3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민간 통치 전환, 공습 중단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가자지구의 무기를 완전히 폐기한 뒤에야 이스라엘군이 ‘옐로 라인’ 밖으로 철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이집트·튀르키예는 같은 날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을 규탄하고 국제법과 휴전 약속의 준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