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2단계 평화안 충돌…이집트, 합의 준수 압박
핵심 요약
이집트가 가자 평화안 2단계의 합의 이행과 방해 중단을 협상 당사자들에게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철군 조건으로 내세우며 15개 조항의 평화안을 거부했다. 정전협정 발효 이후에도 가자지구에서 약 1천250명이 숨지고 4천100여 명이 다쳤다.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은 10일 가자지구 평화 협상에 참여한 모든 당사자가 기존 합의를 빠짐없이 이행하고 절차를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압델라티 장관은 미국 주도 평화위원회의 ‘가자를 위한 고위 대표’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특사와 전화 통화를 갖고 가자 평화안 2단계 추진 로드맵을 점검했다.
로드맵에는 이스라엘군이 안전과 인도주의 원칙을 지키며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압델라티 장관은 가자지구 행정을 맡을 국가위원회가 조속히 업무에 착수해야 하며, 정전 상황을 감시할 국제평화군의 파견도 사전에 조율해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와 안정이 유지돼야 팔레스타인 영토를 온전히 보존하고 자치정부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정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번 통화에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주간 국무회의에서 평화위원회가 마련한 15개 조항의 가자 평화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해제하기 전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기존 주장을 거듭했다. 이집트의 합의 이행 요구와 이스라엘의 철군 조건이 맞서면서 2단계 절차를 둘러싼 이견이 다시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평화안을 발표하며 가자지구 내 하마스를 포함한 모든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에 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튿날 치열한 협상 끝에 2단계 안을 수용했다면서도 무장해제 여부를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과 완전 철수, 가자 재건 진척에 연계했다. 2025년 10월 정전협정 발효 이후에도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약 1천250명이 숨지고 4천100여 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