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동 아파트 화재로 모자 숨져…원인 규명 착수
핵심 요약
가양동 아파트 화재 뒤 60대 모친과 38세 아들이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과 부친 조사를 통해 사망 경위 전반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은 14일 합동감식으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규명한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난 뒤 뇌병변 장애가 있는 60대 모친과 함께 살던 38세 아들이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15층 집으로 불이 번지는 상황에서 추락해 사망했을 가능성을 두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화재는 11일 오후 4시 55분께 소방 경보음을 듣고 복도로 나온 옆 세대 주민이 회색 연기를 확인해 119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소방대는 약 5분 뒤 도착해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내부에 진입했다. 오후 5시 19분께 큰 불길을 잡은 뒤 오후 6시 8분께 진화를 마쳤다. 최초 인명 검색에서는 집 안에 사람이 없어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이후 화단에서 모자가 발견됐다.
해당 세대에는 숨진 모자와 60대 부친 등 세 명이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친은 불이 나기 전 외출해 피해를 면했다. 현재까지 불은 집 안의 창고 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구체적인 발화 지점과 원인은 확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부친을 상대로도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사고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은 14일 현장 합동감식을 벌여 불이 시작된 정확한 위치와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불이 난 건물은 1992년에 준공된 15층 이하 아파트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관련 의무 규정은 1990년 당시 16층 이상 아파트의 16층 이상 구역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다. 이 아파트에 스프링클러가 실제로 설치돼 있었는지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