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동 아파트 화재로 모자 2명 사망
핵심 요약
서울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나 6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이 숨졌다. 주민 40명이 대피하고 옆집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발화 원인과 추락 경위, 안전설비 작동 여부를 조사한다.
11일 오후 4시55분께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아파트 15층 세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함께 살던 61세 여성과 38세 아들이 숨졌다. 두 사람은 건물 아래 화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모자가 불길을 피해 대피하던 중 추락했을 가능성을 두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소방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5시19분께 큰 불길을 잡았고, 화재 발생 1시간13분 뒤인 오후 6시8분께 진화를 마쳤다. 불이 시작된 세대는 모두 탔으며 옆집에 사는 63세 여성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민 40명은 스스로 건물을 빠져나왔다. 현장 주변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무거운 물체가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잇따라 들렸고, 화단에 쓰러진 두 사람이 목격됐다.
숨진 여성은 뇌병변 장애로 거동이 어려웠고, 아버지도 다리가 불편해 평소 전동휠체어를 이용했다. 미혼인 아들은 부모와 함께 지내며 집안일을 맡아 돌봐온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 세 명 가운데 아버지는 화재 당시 외출해 피해를 피했다. 해당 건물은 1992년 준공된 영구임대아파트로, 단지에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이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단지에는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비한 주방자동소화장치와 가스 잠금장치가 마련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불이 난 집에도 설치돼 있었는지와 당시 정상 작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모자가 진화 전 또는 진화 과정에서 추락했는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과 추락 경위,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