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주식·금 파생시장 급팽창
핵심 요약
6개 가상자산거래소의 상반기 전통자산 연계 거래대금이 1조4500억달러를 넘어섰다. 6월 거래의 98.5%는 실제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 무기한선물이었다. 미국 주식이 시장 확대를 주도한 가운데 한국 대표 종목으로 거래 대상이 넓어졌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미국 주식과 금의 가격을 24시간 추종하는 고레버리지 거래가 빠르게 커졌다. 바이낸스·OKX·바이비트·비트겟·게이트·MEXC 등 6개 거래소의 올해 상반기 전통자산 연계 상품 거래대금은 1조4500억달러, 약 21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 1354억7000만달러보다 10배 이상 많은 규모다.
6월 거래대금 중 만기가 없는 무기한선물은 3873억9000만달러로 98.5%를 차지했고, 토큰화 주식 등 현물형 상품은 57억5000만달러로 1.5%에 머물렀다. 투자자는 실제 주식이나 금을 보유하지 않은 채 가격 방향에 투자한다. 의결권과 직접적인 배당청구권은 없으며, 지수가격과 청산 기준으로 손익이 정해져 반대 방향으로 가격이 움직이면 강제 청산될 수 있다.
시장 성장은 미국 주식 연계 상품이 이끌었다. 월간 거래대금은 5월 434억달러에서 6월 1898억4000만달러로 337.4% 늘어 귀금속 연계 상품의 1225억9000만달러를 처음 웃돌았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반도체 종목의 가격 변동성, 스페이스X 기업공개 기대가 거래 확대 요인으로 분석됐다. 가상자산 투자 영역이 AI와 반도체, 우주산업 등 증시 테마로 넓어진 것이다.
미청산 계약인 미결제약정도 지난해 초 6000만달러에서 올해 6월 말 46억7000만달러로 77배 증가했다. 미국 주식 연계 상품은 20억1000만달러로 전체의 43.1%, 귀금속은 16억9000만달러로 36.2%를 차지했다. 거래 대상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 등 한국 종목으로도 확장됐다. 해외 투자자는 한국 증권계좌 개설이나 원화 환전 없이 USDT를 담보로 야간과 주말에도 가격 등락에 투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