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산업 전면 재편…122개 프로젝트 퇴출
핵심 요약
올해 3월 20일부터 8월 6일까지 가상자산 프로젝트 122개가 파산하거나 영구 운영을 중단했다. 알트코인 급락과 수익 모델 부재가 거래소·대출·NFT·블록체인 전반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달러 기반 수수료와 활성 이용자를 확보한 하이퍼리퀴드·에이브·이더파이는 성장 기반을 지켰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특정 충격 없이 업계 전반의 사업 정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2026년 3월 20일부터 8월 6일까지 파산을 선언하거나 운영을 영구 중단한 프로젝트는 122개로 집계됐다. 거래소와 지갑, 대출 프로토콜, NFT 마켓플레이스, 레이어1·레이어2 블록체인까지 폐업 범위도 전 분야로 확산했다.
스파크와 트리플오게임즈, 엑스헤이븐, 바이트, 언사이퍼드를 비롯해 트로피컬스왑, 벤케이트익스체인지, 아본, 레비, 스트로브파이낸스, 헤이즈플로우 등이 운영을 접었다. 7월 마지막 주에는 비트멕스, 비트마트, 무브먼트랩스, 스토리지랩스가 폐업이나 파산 신청을 발표했다. 문빔도 7월 31일 영구 종료되면서 자산을 사전에 브리지하지 않은 이용자의 자금이 묶였다.
구조조정은 범용 이더리움 레이어2에서 특히 뚜렷하다. 2023년 거래 비용 하락을 계기로 비슷한 체인이 급증했지만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통합 단계에 들어섰다. 자체 토큰으로 인건비와 유동성 지원, 보안 감사 비용을 충당한 사업자는 약세장에서 알트코인 가격이 70~90% 떨어지자 자금 기반을 잃었다. 탤리와 스텝파이낸스, 월 거래액 5억달러를 넘겼던 에버클리어도 실사용과 별개로 수익 모델을 확보하지 못해 서비스를 종료했다.
반면 달러와 스테이블코인, 현금으로 수수료를 확보한 사업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이퍼리퀴드는 6월 30일 누적 수수료 10억달러를 돌파하고 탈중앙 무기한선물 시장의 70%를 점유했다. 에이브는 4월 켈프다오 해킹 여파로 84억달러가 인출됐지만 7월 예치금 120억달러를 유지했다. 이더파이는 체크카드 사업을 매출의 절반 수준으로 키워 2분기 거래 수수료 272만달러와 총예치자산 78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리케이션 매출의 67%가 하이퍼리퀴드와 펌프닷펀에 집중되면서 현금 흐름과 활성 이용자 확보 여부가 생존을 가르는 시장 재편이 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