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배우 팡타오즈, 5500만원 광고 모델로 부상
핵심 요약
가상 배우 팡타오즈의 60초 이상 광고 단가가 약 55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저비용 제작을 앞세운 중국 AI 쇼트드라마는 1분기 전체 신작의 95%를 넘었다. 시장 확대와 함께 실사 촬영 현장에서는 업체 폐업과 일자리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 인공지능으로 제작된 가상 배우 ‘팡타오즈’가 실제 인플루언서를 웃도는 광고 단가를 기록하며 독립적인 상업 지식재산권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9일 중국 광고 플랫폼 싱투에 등록된 팡타오즈의 60초 이상 영상 광고 단가는 25만8000위안, 약 5500만원이다. 팔로어 100만명대는 물론 일부 1000만명대 실제 인플루언서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팡타오즈는 인공지능 쇼트드라마 ‘해고당한 소녀’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더우인 팔로어 41만2000명을 모았다. 작품은 지난달 말까지 재생 2억2000만회와 온라인 언급 8억회를 넘어섰다. 제작사는 별도 소셜미디어 계정을 운영하며 팡타오즈가 집과 직장, 요리, 반려견과 보내는 일상을 공유하고 팬들과 계속 관계를 맺도록 했다.
급성장의 배경에는 제작비 격차가 있다. 실제 배우가 출연하는 유료 쇼트드라마 한 편에는 통상 150만위안, 약 3억1000만원이 들지만 ‘해고당한 소녀’ 제작비는 약 11만위안, 약 2300만원이었다. 비슷한 예산으로 여러 인공지능 작품을 동시에 선보이며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올해 상반기 관련 시장은 220억위안을 넘었고, 연간 4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중국 쇼트드라마 전체 시장 전망치 1000억위안 가운데 인공지능 작품이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신작 12만8000편 중 인공지능 쇼트드라마는 12만2000편으로 95%를 넘었다. 정저우와 시안 등 제작 거점에서는 실사 촬영 일감이 줄면서 촬영기지와 스튜디오의 폐업, 배우와 스태프의 일자리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쇼트드라마 배우가 생계를 위해 배달이나 채소 판매에 나선 사례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