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로 두 차례 방문해 유품 절도
핵심 요약
당근에서 가사도우미 의뢰를 받은 20대 남성이 의뢰인 집의 귀금속과 현금을 훔친 혐의로 입건됐다. 피해자의 어머니가 남긴 금반지와 팔찌 등은 이미 팔리거나 녹여져 회수가 어려워졌다. 경찰은 피해 규모와 범행 동기를 조사해 사건을 송치할 방침이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일일 가사도우미 의뢰를 받은 20대 남성이 서울 노원구의 의뢰인 집에서 귀금속과 현금을 훔친 혐의로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5일 남성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2일과 3일 두 차례 집을 방문하면서 장롱에 있던 진주목걸이와 금반지, 금팔찌 등 피해자 어머니의 유품과 현금 6만원을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1일 당근에서 가사도우미를 구하던 B씨에게 연락한 뒤 이튿날 약 3시간 동안 청소하고 일당을 받았다. B씨가 청소 상태에 불만을 제기하자 3일 다시 찾아가 약 1시간 동안 청소했다. B씨는 다음 날 장롱에 보관하던 귀금속함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유품을 돌려받으면 신고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귀금속이 금은방에 팔리고 일부가 녹여져 회수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사채업자의 빚 독촉을 받는 등 개인 채무에 시달리다가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번 사건으로 개인 사이의 구인·구직을 연결하는 플랫폼의 안전 문제도 다시 불거졌다. 지난 6월에는 청소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30대 여성의 집을 찾아간 남성 지원자가 흉기로 위협한 뒤 달아났다가 약 6시간 만에 검거되는 사건도 있었다.
당근과 관련해 수사기관이 요청한 건수는 2020년 687건에서 2021년 2255건, 2023년 4711건으로 3년 사이 약 7배로 늘었다. 개인 간 구인 과정에서는 집 주소와 가족 구성, 혼자 사는지 여부 같은 민감한 정보의 공개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청소나 돌봄처럼 집을 방문하는 업무는 지원자 신원을 충분히 확인하고, 가능하면 지인과 함께 있거나 공용 공간에서 먼저 면담하는 방식이 안전수칙으로 제시된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 금액과 범행 동기를 추가로 조사한 뒤 A씨를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