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아 매수가 산정 놓고 21배 잣대 충돌
핵심 요약
가비아 공개매수가격을 둘러싼 공방이 KINX 기업가치 산정 기준으로 번졌다. 얼라인은 맥쿼리의 에어트렁크 거래에 EBITDA 약 21배가 적용된 점을 들어 21.3배가 이례적이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금융감독원 진정의 쟁점은 사업계획과 실적 전망이 공개매수가격에 반영됐는지 충분히 공개됐느냐에 모인다.
가비아 공개매수가격의 적정성을 둘러싼 맥쿼리자산운용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대립이 기업가치 산정 기준 문제로 번졌다. 얼라인은 6일 KINX의 과천 데이터센터 가동 안정화 이후 예상 EBITDA에 21.3배를 적용한 평가가 이례적이라는 맥쿼리 측 논리를 반박하며, 맥쿼리가 과거 데이터센터 거래에서 비슷한 배수를 사용한 점을 문제 삼았다.
맥쿼리는 지난달 24일 21.3배가 글로벌 인수·합병 시장의 일반적인 거래 배수와 차이가 크고 비교기업이나 유사 사례에서 찾기 어려운 가정이라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맥쿼리의 투자 사례로 제시된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사업자 에어트렁크는 2024년 약 240억호주달러, 한화 약 24조1258억원의 기업가치로 매각됐으며 당시 평가액은 EBITDA의 약 21배였다.
얼라인은 맥쿼리가 직접 수행한 거래의 기준과 KINX 평가에 대한 주장이 서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데이터센터와 사업 내용이 다른 국내 통신사를 KINX의 비교 대상으로 삼아 EBITDA 5~7배를 제시한 점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양측의 논쟁은 가격 수준뿐 아니라 공개매수 과정에서 기업가치 관련 정보가 일반주주에게 충분히 제공됐는지로 확대됐다.
얼라인은 지난달 30일 공개매수신고서의 정보 기재가 충분한지 확인해 달라는 진정을 금융감독원에 냈다. 맥쿼리가 세운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17일 김흥국 외 2인이 보유한 가비아 주식 전량을 주당 4만8000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얼라인은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경영권 인수와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만큼, 인수 검토 중 확인한 사업계획과 실적 전망 및 공개매수가 반영 여부를 신고서에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