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코치 산장 주변서 한글 표기 폐기물 무더기 발견
핵심 요약
가미코치에서 한글 라벨이 붙은 폐기물이 대량 발견됐다. 안산시 종량제 봉투에는 재활용품과 음식물이 뒤섞여 있었다. 마쓰모토시는 과밀 관광 대응을 위해 2028년 이용자 부담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의 산악 관광지 가미코치에서 한국어가 표시된 쓰레기가 대량으로 발견돼 관광지 관리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현지 산장 도쿠사와엔은 2026년 8월 9일 공식 SNS를 통해 여름 등산객 증가와 함께 무단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공개했다. 수거된 물품 가운데 상당수에는 한글 라벨이 붙어 있었다.
공개된 현장 사진에는 경기 안산시에서 사용하는 20리터 종량제 봉투가 담겼다. 봉투 안에는 종이와 플라스틱, 캔, 병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섞여 있었으며 음식물 쓰레기도 포함됐다. 도쿠사와엔은 폐기물을 수거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방문객과 대다수 일본인은 이용 규칙을 지키고 자연을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미코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문객이 빠르게 늘어 지난해 약 166만 명이 찾은 대표적인 트레킹 명소다. 여름철마다 국내외 등산객이 집중되면서 쓰레기 무단 투기뿐 아니라 조난과 탐방로 이탈 등 과밀 관광에 따른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마쓰모토시는 환경 관리와 안전 대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르면 2028년부터 방문객에게 이용자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관광지에서 한국인 방문객의 행동을 둘러싼 논란은 앞서 일본 대마도 신사의 출입 제한,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한글 낙서 등으로도 번졌다. 반면 일본 나라현 사슴공원에서는 한글 과자 포장지만으로 투기자의 국적을 단정한 게시물이 현지에서 비판받기도 했다. 이번 가미코치 사례는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일부 방문객의 행위와 함께, 특정 표기만으로 국적 전체를 연결하는 편견을 모두 경계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