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현장 향하던 소방관들, 탁송차 큰불 막아
핵심 요약
경남 가뭄 지원 현장으로 이동하던 소방관 2명이 고속도로 탁송차 화재를 진압했다. 물탱크차로 불길을 차단해 적재된 테슬라 전기차로의 확산과 추가 피해를 막았다. 이번 사례는 전기차 운송 과정의 초기 대응 체계와 화재 대응 지침의 중요성을 드러냈다.
경남 가뭄 지원 임무를 위해 이동하던 인천 미추홀소방서 소속 소방관 2명이 12일 오전 통영대전고속도로에서 불이 난 탁송차를 발견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차량에는 테슬라 전기차가 실려 있었지만, 불길이 번지기 전에 대응하면서 추가 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다.
심광보 소방위와 임홍택 소방위는 오전 6시 20분께 약 2㎞ 앞에서 검은 연기가 솟는 모습을 확인하고 물탱크차를 세운 뒤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탁송차 하부 엔진룸에서는 불꽃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불이 적재된 전기차로 옮겨붙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두 소방관은 물탱크차를 활용해 전기차 방향으로 확산하는 불길부터 차단한 뒤 탁송차 엔진룸에 물을 뿌려 주불을 잡았다. 이후 도착한 충남 소방대와 함께 남은 불을 완전히 껐으며, 탁송차에 실려 있던 전기차도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 진화를 마친 두 사람은 예정대로 경남 의령소방서로 이동해 가뭄 지원 임무를 이어갔다.
두 소방관의 이동은 경남 지역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11일 오후 8시 발령된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른 것이었다. 이번 현장에서는 전기차 자체에 불이 붙기 전 확산을 차단했지만, 2024년 8월 19일 미국에서는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화재로 고속도로가 16시간 폐쇄된 바 있다. 잇따른 사례는 전기차를 운송하거나 운행하는 과정에서 초기 대응 체계와 화재 대응 지침을 구체적으로 갖출 필요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