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지원길 소방관들, 탁송차 불길 차단
핵심 요약
가뭄 지원에 나선 인천 소방대원 2명이 충남 고속도로에서 탁송차 화재를 진압했다. 불길은 탁송차 엔진 부근에서 발생해 위쪽에 실린 테슬라 차량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두 대원은 금산소방서와 잔불을 정리한 뒤 경남 용수 지원 임무를 계속했다.
경남의 가뭄 현장에 용수를 지원하러 가던 인천 소방대원 2명이 12일 오전 충남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 탁송차에 난 불을 발견해 진압했다. 미추홀소방서 주안119안전센터 소속 임홍택(48)·심광보(49) 소방위는 오전 6시 20분께 충남 금산군 부리면 통영대전고속도로에서 불길을 잡아 적재 차량으로 번질 수 있던 화재를 막았다.
두 소방대원은 사고 지점에서 약 2㎞ 떨어진 곳에서 검은 연기를 확인한 뒤 즉시 현장으로 접근했다. 차량 4대를 실은 탁송차의 하부 엔진 부근에서는 불꽃과 연기가 나오고 있었고, 바로 위 1단 적재함에는 전기차인 테슬라가 놓여 있었다. 이들은 운행 중이던 물탱크차의 장비를 곧바로 꺼내 전기차 앞부분으로 향하던 불길부터 차단하고, 발화 지점인 탁송차 하부 엔진룸까지 진압해 주불을 잡았다.
임 소방위와 심 소방위는 폭염과 가뭄으로 물 부족을 겪는 경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지난 11일 발령된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12일 오전 3시 물탱크차를 몰고 인천을 출발했으며, 목적지는 의령소방서 집결지였다. 화재를 발견한 뒤 지원 임무를 잠시 멈추고 현장 진압에 나섰고, 신고를 받고 도착한 금산소방서 소방차량의 후방 지원을 받아 남은 불씨까지 정리했다.
현장에서는 불이 전기차로 옮겨붙을 경우 더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초기 진화가 신속하게 이뤄졌다. 두 소방대원은 검은 연기를 본 순간 곧바로 대응했으며, 금산소방서 대원들과 함께 완전 진화 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현장 상황을 금산소방서에 인계한 두 사람은 다시 경남으로 출발해 물 부족을 겪는 주민들에게 용수를 공급하는 본래 임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