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미 앞바다 철제 닻 6~7개, 13일부터 철거
핵심 요약
가마미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수년간 방치된 대형 철제 닻 최소 6~7개가 확인됐다. 밀물 때 구조물이 보이지 않고 별도 안전표시도 없어 피서객과 수상레저 이용객의 사고가 우려된다. 한빛원전은 오는 13일부터 17일께 철거에 나설 계획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 가마미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대형 철제 구조물인 닻 최소 6~7개가 발견됐다. 수년간 해저에 남아 있던 닻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사리 기간 썰물 때 모습을 드러내지만, 밀물이 들면 다시 물에 잠겨 위치를 알아보기 어렵다. 피서객과 수상레저 이용객이 위험을 미리 인지하기 힘든 상태다.
닻이 놓인 해역은 수상레저 활동 구간과 피서객 이동 동선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수상오토바이 등 동력기구가 빠르게 이동하다 구조물에 걸리면 충돌이나 전복으로 이어질 수 있고, 유영객도 수면 아래 쇠붙이에 부딪혀 다칠 우려가 있다. 현장에는 닻의 위치를 표시하는 안전 부표나 접근 차단 시설이 없으며, 해변 한쪽의 수상레저활동 금지구역 안내판만 확인됐다.
이 구조물들은 과거 한빛원전 해상공사에서 바지선 등을 고정하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민들은 원전 온배수 유입·배출구 주변의 해파리 유입 방지 공사와 연관된 닻으로 보고 있다. 해당 공사는 약 3년 전에 끝났지만 구조물은 회수되지 않은 채 바다 밑에 남았다. 공사 종료 당시 가설 장비 회수와 해저 정리,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빛원전은 현장 상황을 확인한 뒤 물때를 고려해 오는 13일부터 17일께 구조물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지역사회는 철거와 함께 닻이 수년간 방치된 경위와 공사 종료 후 사후 관리 절차도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피서철 관광객이 늘어난 상황에서 철거 전까지 임시 경고표지와 부표를 마련하고, 가마미해수욕장을 포함한 주요 해수욕장과 연안 수역의 해저 위험물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