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건설업계, 계약 전 원가 상승 반영 촉구
핵심 요약
지역 건설업계가 가덕도신공항 계약 전 물가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할 특례를 요구했다. 공사비 상승률은 지난해 말 대비 4월 말 4.3%에서 6월 말 5.8%까지 확대됐다. 부산상의는 업계 의견을 관계 부처와 예산당국, 대우건설에 전달할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참여를 준비하는 부산·경남 건설업계가 계약 체결 전 발생한 물가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할 수 있도록 별도 특례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한 공사비 상승률은 올해 4월 말 4.3%에서 6월 말 5.8%까지 높아져 시공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0일 부산진구 회관에서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과 정임수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부이사장, 박재홍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 정형열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회장, 강동국 경남도회 회장, 대우건설 컨소시엄 참여 지역업체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적정 공사비가 협력사 경영 안정과 지역 일자리, 건설산업 생태계 유지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자재는 물론 장비와 인건비 부담도 커졌다. 정형열 회장은 4월 말 기준 공사비 증가액을 약 4600억원으로 제시하고, 컨소시엄 구성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뒤 계약까지 1년 6개월이 지연된 기간의 상승분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법에는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사업의 계약 전 물가 변동을 반영할 근거가 없어 특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건설공단은 올해 우선시공분 예산 6500억원을 확보했고, 2023년 기본계획 수립 후 3년이 흐른 점을 고려해 재입찰 과정에서 물가 상승분 2000억원을 증액한 상태다. 정임수 부이사장은 추가 반영을 위해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와 협의하는 데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상의는 간담회 의견을 관계 부처와 예산당국, 대우건설에 전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행 기준으로 공사를 강행하면 8년 내 준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