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렌탈·상업공간으로 돌파구 모색
핵심 요약
가구업체들이 주택시장 침체에 대응해 구독과 오피스·상업공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퍼시스·현대리바트·신세계까사·한샘은 각자의 기존 역량을 활용해 새 수익원을 구축하고 있다. 주요 업체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사업 구조 다변화의 필요성이 커졌다.
주택시장과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가구업체들이 제조·판매 중심의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퍼시스는 사무가구의 설치부터 관리, 회수까지 디지털 플랫폼으로 연결한 오피스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제조사가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기업에 직접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사례다.
퍼시스 서비스는 50인 규모 사무실이 5년 계약을 맺을 경우 월 120만~13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공간 기획·설계·시공·사후 관리를 아우르는 상업공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시작으로 2024년 더 갤러리 832 일부 공간을 맡았고, 최근 트레블로지 역삼 시행사 블루코브자산운용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관련 매출은 1000억원대에서 3년 안에 2000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는 2023년 7월 까사미아의 매트리스 시리즈였던 마테라소를 독립 브랜드로 전환했다. 전국 매장은 23개로 늘었고, 6월 서울 논현동에 200평 규모의 첫 플래그십이자 서울 첫 독립 매장을 열었다. 최근에는 구독 방식도 도입했다. 한샘은 올해 사무용 가구 브랜드 이머전 시리즈를 출시해 주거용 제품에서 축적한 기능과 디자인 역량을 오피스 시장으로 넓혔다.
사업 재편의 배경에는 분양·입주·주택 거래 감소와 내수 부진에 따른 교체 수요 위축이 있다. 지난해 한샘 매출은 1조7445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각각 8.6%, 40.8% 감소했고 올해 1분기 매출도 9.9% 줄었다. 현대리바트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3%, 34.6%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억5300만원으로 약 90% 급감했다. 퍼시스도 1분기 매출이 5.9% 줄고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까사는 1분기 매출 1114억원으로 성장하며 유일하게 흑자 전환했다. 업계는 기존 경쟁력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와 사업 방식을 계속 다변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