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목표 3%로 상향…은행 공급 재조정
핵심 요약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가 1.5%에서 3%로 상향됐다. 은행들은 총량 규제에 맞춰 시행한 주담대·신용대출 제한을 세부 협의 후 조정한다. 추가 공급과 이자이익 확대가 예상되지만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안정 관리도 병행한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1.5%에서 3%로 높이면서 은행권의 연간 대출 운용 계획이 다시 짜인다. 연초 총량 목표에 맞춰 월별·분기별 공급 한도를 배분했던 은행들은 추가로 생긴 여력을 실수요자 대출에 활용할 방침이다. 대출 공급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도 기대하고 있지만, 개별 은행의 목표와 상품별 기준은 8월 중 세부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은행권은 총량 한도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선 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문턱을 잇달아 높였다. 현재 모기지보험인 MCI·MCG 신규 가입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대출 한도를 축소한 곳이 적지 않다. 목표 상향 이후에도 정책금융을 제외한 주담대와 신용대출의 배분 방식, 위험가중자산 증가율 관리 등이 남아 있어 제한 해제의 범위와 시점은 은행마다 달라질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7월 10일부터 주택구입자금 대출 한도를 전 지역 3억원 이내로 낮췄고, 신용대출은 일반 1억원과 마이너스통장 5000만원 이내로 제한했다. 타행 대환대출도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8월 5일부터 신규 신용대출의 건별 한도를 최대 1억원, 마이너스통장은 5000만원으로 묶었으며 모집인 채널의 8월 접수도 마감했다. 7월 27일 재개된 이 채널은 이틀 만에 월 한도가 소진됐다.
하나은행은 8월 들어 비대면 주담대 신규 가입과 변동금리 주담대 신규 취급을 한시 중단하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최대 5000만원으로 제한했다. 모집인을 통한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10월 실행분까지 접수가 멈췄으며, 가계 신용대출은 차주별 합산 1억원 이내로 관리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영업점별 주담대 월 취급 한도를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줄였다. 은행들은 세부 기준이 정해지면 포트폴리오와 제한 조치를 조정하되, 실수요자 공급 확대와 가계부채·주택시장 안정 목표를 함께 관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