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 소음 지우기 대신 조절한 보청기 한국 출시 추진
핵심 요약
WSA가 소음을 제거하지 않고 조절하는 AI 보청기 ‘시그니아 맥스’의 한국 출시를 추진한다. 4개 심층신경망이 환경음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균형 있게 처리한다. 국내 의료기기 승인 절차가 진행되면 11월 중순 출시가 기대된다.
글로벌 보청기 기업 WSA가 주변 소음을 없애는 대신 음성과 환경음을 균형 있게 처리하는 ‘시그니아 맥스’를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으로 소음을 일률적으로 차단하는 기존 흐름과 달리, 대화에 필요한 환경의 일부로 남기고 제어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제품 철학인 ‘리브 노이지’에는 소음이 삶을 경험하고 참여하는 과정의 중요한 요소라는 판단이 담겼다.
시그니아 맥스에는 음향인공지능 시스템이 적용됐다. 일상에서 여러 소리가 섞인 음향 샘플 4000만 개를 학습한 AI가 음성 분석, 소음 제어, 착용자 본인 음성 처리, 환경 적응을 담당하는 4개 심층신경망을 운용한다. 주변 환경 변화에 맞춰 1초당 최대 8억 개의 파라미터를 최적화해 적당한 소음 감쇄와 음성 명료성의 균형을 맞추는 구조다.
WSA는 소음을 완전히 없애면 난청인이 환경음에서 분리될 수 있다고 봤다. 밴드 음악을 들을 때 보컬만 분리하기보다 악기 연주를 배경으로 들으면서 노래를 또렷하게 듣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제품 조사에서는 시그니아 맥스 착용자의 97%가 주요 경쟁사 제품보다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그룹 대화를 더 잘 들었다는 결과가 제시됐다.
전 세계 난청 인구는 약 17억5000만명이지만 보청기 착용자는 20% 수준이다. 비용 부담, 사회적 낙인, 노화 이미지와 함께 일반 청력과 다른 청취 경험도 착용을 꺼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의 노인성 난청 환자 보청기 착용률은 2015년 기준 13.9%다. 미국과 유럽에서 지난 8월 출시된 시그니아 맥스는 국내 의료기기 승인 절차를 거쳐 11월 중순 출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