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트랜스젠더 선수 자격 기준 논의 본격화
핵심 요약
WNBA가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 자격을 공식 논의하기로 했다. 전 NBA 선수들의 드래프트 참가 주장이 현행 규정의 모호성을 둘러싼 갈등을 키웠다. 리그는 구단 회의와 청취 세션을 거쳐 구체적인 기준 마련 여부를 검토한다.
미국여자프로농구 WNBA가 트랜스젠더 선수의 리그 참여 자격을 둘러싼 논쟁에 대응하기 위해 공식 논의에 들어간다. 캐시 엥겔버트 총재는 최근 소속 12개 구단에 메모를 보내 관련 질문과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정된 구단 경영진 회의에서는 이 사안을 정식 안건으로 다루고, 다양한 의견을 듣는 추가 세션도 마련할 계획이다.
논쟁은 인디애나 피버 가드 소피 커닝햄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스포츠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확산했다. 커닝햄의 원정 경기가 열린 시애틀과 포틀랜드에서는 규탄 시위가 벌어졌고, 홈 경기장 주변에서는 보수 단체들이 지지 집회를 열었다. 팬들 사이의 대립이 커진 가운데 전 NBA 선수 에네스 칸터 프리덤과 로이스 화이트는 현행 기준을 비판하고 풍자하려는 취지로 자신을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규정해 WNBA 드래프트에 참가하겠다고 주장했다.
현행 WNBA 단체협약 13조는 여성 선수만 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규정하지만 성 정체성이나 출생 시 지정된 성별의 구체적인 정의는 두지 않고 있다. 다른 주요 스포츠 기구와 달리 선수 자격 기준도 리그의 독자 규정이 아니라 선수협회와 체결한 단체협약을 통해 정해진다. WNBA 선수협회는 정의와 평등, 다원성, 포용성을 지향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특정 집단을 향한 증오와 학대, 정치적 이용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리그 안에서도 견해는 갈린다. 미네소타 링크스의 체릴 리브 감독은 트랜스젠더 아동을 보호하고 모든 아이가 스포츠를 즐길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참여를 지지했다. 반대편에서는 경기의 공정성을 위해 선수 자격 기준을 분명하게 다시 세워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엥겔버트 총재는 리그가 지켜온 가치에 맞춰 신중하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논의하되 경기의 정직성과 공정한 경쟁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밝혔다. 향후 논의의 초점은 단체협약 개정이나 별도의 세부 기준 마련 여부에 맞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