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KOSPI 7일째 하락…레버리지 규제·순환매 영향
핵심 요약
VKOSPI가 13일 55.28로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와 순환매 확산이 변동성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 신용융자잔고가 30조원대로 늘었지만 극단적 변동성 재개 가능성은 낮게 평가된다.
코스피200의 향후 변동성을 보여주는 VKOSPI가 13일 55.28로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 거래일보다 1.2포인트, 2.12% 낮은 수치다. 전날 56.48을 기록해 5월 4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50대로 내려선 뒤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감소와 비반도체 종목으로 확산한 순환매가 시장의 급격한 움직임을 누그러뜨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옵션 투자자들이 앞으로 30일간 예상하는 주식시장 변동성을 나타낸다. 통상 20 안팎은 일상적 수준, 30 초과는 다소 높은 변동성, 40대는 위기, 50 이상은 패닉 구간으로 분류된다. 현재 수치도 여전히 패닉 범위지만 6월 말 고점인 96.94와 비교하면 41.66포인트, 43% 떨어졌다. 최근에는 실제 시장 움직임을 반영한 실현 변동성보다 예상 변동성이 낮아 향후 변동 폭 축소를 기대하는 투자자 심리가 드러났다.
지난달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예탁금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오르면서 거래 규모는 급감했다. 규제 시행 직전 16개 상품의 합산 거래대금은 12조4485억원이었으나 시행 당일 3조1518억원으로 약 4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자금 유입이 감소하면서 순자산 규모에 비례해 이뤄지는 리밸런싱의 시장 영향도 약해졌다. 반도체 집중이 완화되고 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번진 점 역시 지수 변동성을 낮추는 데 힘을 보탰다.
VKOSPI가 96.94로 정점을 찍은 6월 29일 코스피는 0.2% 내렸지만 하락 종목은 전체 832개 가운데 67개, 8%에 그쳤다. 코스피가 3.56% 오른 13일에는 828개 종목 중 281개, 34%가 함께 상승했다. 전날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 아래로 내려간 반면 신용융자잔고는 30조원대로 복귀했지만, 5430조원인 코스피 시가총액과 견주면 절대 규모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가총액이 고점보다 27% 줄 때 신용잔고는 21% 감소해 상대적 비중은 커졌으나, 이를 빚을 낸 투자의 재확산 신호로 단정하기 어렵고 극단적 변동성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낮게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