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KOSPI 60선 진입, 레버리지 축소가 만든 진정세
핵심 요약
VKOSPI가 11일 61.68로 마감해 6월 말보다 36.4% 하락했다. 양대 시장에서는 최근 7거래일 중 6거래일에 7차례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변동성 지표의 진정에는 위험선호 회복보다 레버리지 자금 축소가 크게 작용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11일 61.68로 마감하며 지난 6월 29일의 96.94보다 35.26포인트, 36.4% 하락했다. 지난 5월 8일 60.53을 기록한 뒤 약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200 옵션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를 나타내는 이 지표는 지난달 31일 84.35에서 이달 7거래일 동안 26.9% 떨어졌다. 전날 69.55와 비교해도 하루 새 11.3% 낮아졌다.
지표의 급락과 달리 주식시장의 체감 변동성은 여전히 컸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7거래일 중 6거래일에 모두 7차례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지난달 31일 양 시장의 매수 사이드카를 시작으로 이달 3·4일 코스닥 매수, 5일 코스피 매수, 6일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이어졌다. 7일에는 발동되지 않았지만 10일 코스닥에서 다시 매수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VKOSPI와 실제 장세가 엇갈린 배경에는 레버리지 자금의 급격한 감소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급락장에서 반대매매와 자발적인 포지션 축소가 겹치며 신용융자 잔고와 레버리지 포지션이 크게 줄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규제도 강화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관련 상품의 거래대금은 7월 말 하루 10조원을 웃돌았지만 8월 들어 1조원 안팎으로 축소됐다.
지수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레버리지·인버스 거래가 감소하면서 현물 주가의 움직임을 키우던 수급 압력도 약해졌다. 최근 VKOSPI 하락을 위험선호의 완전한 회복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내부 수급 체질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VKOSPI가 하향 안정화 기조에 들어섰으며 파생·레버리지 거래대금도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증시는 여전히 험난하고 울퉁불퉁한 정상화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