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를 가스비로…서클, 체인 생태계 선점 나선다
핵심 요약
서클이 9월 16일 USDC로 거래 수수료를 내는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를 출시한다. 해시드오픈파이낸스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가스비로 쓰는 마루 구상을 공개했다. 스테이블코인 경쟁이 발행 규모를 넘어 실제 사용 생태계를 확보하는 인프라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세계 2위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이 9월 16일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 메인넷을 출시한다. 아크는 별도의 네이티브 토큰 대신 USDC로 거래 수수료를 내도록 설계됐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무게중심이 발행량 확대에서 실제 사용처를 갖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기존 블록체인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전송할 때도 해당 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을 가스비로 준비해야 한다. 이더리움 기반 USDC 이용자라면 수수료 지급용 ETH를 함께 보유해야 하는 식이다. 아크에서는 USDC 하나로 결제와 수수료 지급을 모두 처리할 수 있다. 기업도 가격 변동이 큰 가상자산을 따로 보유하지 않고 달러 기준으로 인프라 비용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다.
서클은 지난해 8월 아크 프로젝트를 처음 공개하고 USDC를 네트워크의 기본 통화로 쓰는 구조를 제시했다. 약 1년간 개발을 거쳐 메인넷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아크에서 거래가 많아질수록 가스비 지급에 필요한 USDC 수요도 늘어나는 구조다. 국내에서는 해시드오픈파이낸스가 올해 1월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모든 가스비를 지급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 ‘마루’ 구상을 공개했다.
두 프로젝트는 결제 통화를 네트워크 수수료에도 사용해 거래 증가가 스테이블코인 수요와 유통 확대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카카오페이는 해시드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으며, 지난달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는 서클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향후 경쟁력은 발행 규모뿐 아니라 자체 통화가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네트워크를 얼마나 넓게 구축하느냐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