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FIFA 민간 지분 매각에 반발…월드컵 불참 위협
핵심 요약
UEFA가 FIFA의 민간 지분 매각 계획에 반대하며 월드컵 등 FIFA 주관 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FIFA는 자회사 FFE 설립과 스라이브 이터널에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며, 지지 협회에 4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ONCACAF와 AFC도 반대 입장을 표명해 FIFA의 계획에 대한 축구계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수익 사업 자회사 설립과 민간 지분 매각 계획에 반대하며 월드컵 등 FIFA 주관 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UEFA는 31일 성명을 통해 55개 회원 협회가 만장일치로 FIFA의 제안을 거부한다고 밝히고, FIFA가 법적 구속력 있는 약속을 하지 않는 한 어떤 FIFA 주관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FIFA는 지난달 29일 월드컵 운영 등 수익 사업을 담당할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설립을 발표하고,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세운 벤처투자회사 '스라이브 이터널'에 지분을 우선 매각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FIFA가 자회사 지분을 외부에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211개 회원 협회에 서한을 보내 이 계획을 지지하는 협회에는 4000만 달러(약 580억 원)를 지원하고, 그렇지 않은 협회에는 현행 배분 제도에 따라 270만 달러(약 39억 원)만 지급하겠다고 통보했다.
UEFA는 월드컵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포츠 유산'으로 규정하며 투자 상품으로 취급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외부 투자자가 지분을 갖게 되면 상업적 수익이 영구적인 의무가 되고 투자자 기대가 매일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UEFA의 불참이 현실화되면 FIFA는 대회 흥행과 권위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국 스페인을 포함해 8강 진출 팀 8개 중 6개가 UEFA 회원 협회 소속이었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41개 회원 협회도 회의를 열고 FIFA 제안을 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도 47개 회원 협회에 서한을 보내 FIFA의 일방적인 행보가 대륙별 축구의 근간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UEFA의 보이콧 선언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경우 FIFA는 월드컵 일정과 권위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